[출처 : 다음 아고라 - 미네르바]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듯해서 들어와 봤어.
항상 눈팅은 하고 있고 여러사람들의 고민과 삶의 비명 속에
함께 하고 있으니 나역시 너인 삶에 우선은 동행하고 있음을 기뻐할게.
입춘을 지났지만 우리의 봄은 언제올까?
우리 안에 들어있는 개구리가 깨는 경칩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농사를 시작하는 희망을 가지는 춘분은 정녕 우리에게 오려는가?
행여, 2월 바람에 김치독이 깨지고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 것 아닌가 모르겠구먼................
막내아들에게 배운 지식이 있어서 천민들과 공유하려고 왔어.
막내아들이 지금 서른 남짓의 나이에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디어가 내 젊을 때 같아. 40이 다 되어 낳은 늦둥이 아들이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회계나 금융, 경제와 세무에 관련된 일을 가르치고
회사일처리할 때도 같이 끼고 다니고 도서관 나들이도 항상 동행해서
그런 모양이지만 죽을 때가 다 된 내 분신같은 느낌이라네...
책을 읽은 양도 내 서재에 있는 것을 다 읽어내고
토론의 수준도 우리 토론회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데........
나의 가장 뿌듯하고 올 곧은 자랑거리인데....
아직 취직은 못하고 있네.........부덕한 애비 탓인지......
시절을 탓하기엔 독재알레르기로 허송세월한 젊은 날이 많아서.....
난 열정으로 젊은 그 때 육사의 절정처럼 재겨디딜 곳조차 없이 벼랑에 몰려도 계절적 순환에 따라 봄은 반드시 올거라 생각하고 내 젊음은 행진 대열에 던졌었다네..........그 후 내게 돌아온 보상은 차가운 감옥소의 경험과
호적에 버젓이 그어진 빨간줄, 지울 수 없는 전과기록이네....
공무원이나 대기업은 생각도 할 수 없었지. 그래서 작은 장사부터 시작했네만 나의 큰아들이 사관학교에도 떨어지고, 공무원 시험에도 떨어지는 걸 보면서 연좌제와 국가보안법의 무서움을 실감했다네....
내가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빨갱이는 더더욱 아니며, 자본주의의 경쟁이
인간미를 상실할 지경까지만 이르지 않도록 유지하고 싶었던 젊은 사람이었을 뿐인데 부패한 시대와 타락한 역사의 미청산된 과제는 나에게 빨간훈장을 달아 낙인을 찍더구만........
이제는 많이 완화되어서 연좌제도 폐지되고 국가보안법의 적용도 웬만한 국민에게는 하지 않지만 난 김대중이나 노무현 시대가 오지 않았다면 이런 상식적인 세상도 절대 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라네...
많은 비판들이 있겠지만
내가 미국이나 유럽애들하고 얘기할 때 우리나라 지도자 중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위인은 저 둘 뿐이더구만, 오히려 김대중 대통령 얘기를 할 때는 넬슨 만델라와 비교도 하고 노벨평화상의 위대함과 취지를 강변하며 그런 우수한 지도자를 가진 내가 부럽다고까지 하더구만............
그래서 내가 얘기했지... 김대중은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빨갱이 간첩에 온갖 비리에 늙어서까지 정권욕만 있는 사람이고, 김영삼이는 독재자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고............비슷한 성향을 가진 노무현은 온갖 비리의 온상에다가 아방궁 지어서 살고, 막말만 하는, 조선일보 말대로라면 '개념없는 또라이'라고 불린다고........
놀라더구만......그래 나도 놀라워......
역사상 단 두번 상식이 통하는 가장 평범한 나라를 가질 수 있었던 죄가
전 세계에는 자랑과 존경의 일로, 우리 안에서는 고통과 잃어버린 10년으로 기억되니, 누가 옳고 그르며 누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것인지.........
각설하고
내가 절필했던 사연을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내 작은 사연을 올려보았네..
난 지금까지도 큰 아들과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
아들은 괜찮은 척하고 긍정적으로 대화하려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을 보는 것 자체가 애비로서 미안함에 한스런 아리랑을 속으로만 부른다네...
막내아들에게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두려울 뿐이네.........
정확한 이유야 나랏님이 아니면 알 수 없겠지만
주변에 친척이나 부모가 일하는 국가기관에 계약직으로 들어가서 일하다가
자연스레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그 인원수만큼 공채 공무원의 인원은 줄어드는 게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면서...........
나라의 인사체계도 지난 10년 내가 믿어왔듯이 공정해졌다거나,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기에는 이른 것 같아. 다시금 암흑의 계절이 오는 것일지도..
흑암이 혼돈 중에 있고 매운 칼바람이 대지를 쩍 갈라, 가뭄 찬 토양에 얼음을 뿌린다해도 계절의 순환과 대자연의 섭리는 반드시 봄을 부르고 꽃을 피게 하고 열매를 맺을 것을 알기에, 그리고 믿기에 우리는 희망이라는 것을 가지고 살아도 될 것 같아.
봄이 오기를 대비하는 희망, 그리고 우리의 자세.......
막내아들의 선물이니 내 아들에게 감사해주게.......아고라인들
북코아라는 인터넷 중고서점에 가면 웬만한 신간들이 거의 50%이하의
가격으로 책을 살 수 있다네.. 배송료는 2500원이지만 3만원 이상 구매면 무료배송이고, 배송료를 낸다해도 가장 싸게 파는 인터넷 서점보다 30%이상 싸더구만..........그러니 이를 이용함이 어떨까...책도 깨끗하게 소독되어 오더라구...그리고 이 책에 숨결을 더해 준 사람과 호흡을 나눈다는 생각도 있어서 책이 더 잘 읽히더구만........이게 나너너나이즘의 하나가 아닐까?
최신판은 북코아에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는 알라딘을 참고해봤네...
알라딘에 가니 최신판 책을 검색해주고 그 밑에 부분에 중고도 있다는 정보를 표시해 주더라구.......이렇게 하는 회사는 알라딘이 처음일 듯 하네...
책 한권도 무료배송하고 당일배송 체계를 갖춘 회사도 알라딘이고....
그래서 어제 나온 최신판도 새 책과 중고가 같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네..
그러나 알라딘에도 중고가 없는 경우는 2주 정도 더 기다리거나
정히 사고 싶으면 새 책을 구입하게...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을 얘기했었는데
도서관에 가는 차비 왔다 갔다 2000원 지하철요금이면 대부분의 값진 책을 아예 구입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
소장하여 책을 갖고 그 향기에 취하고 줄을 그으면서 읽는 것이
공부에 훨씬 도움되니까 우리의 연결이 끈끈한 아고라 천민들은 참고하게
천민 천민 하는 게 못마땅한 사람은 이해해주게나......
난 윗대가리 좌석에 좌정하여 앉아 계신 나랏님들이 천민이라 폄훼하고
마음껏 절하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히려 협력하고 서로를 부비고 느끼며 도움 주고 어떻게든 이겨내려는 생의 의지로 살아간다는 것을 예전에 느껴 본 사람이라네........
풀은 바람보다도 먼저 누웠다가도, 먼저 일어나고
벼는 하나로 서서 떨기보다 서로를 묶어 기댈 줄 알며
들꽃은 아무데나 피어 사나워 보이지만 모여있어 장관이 될 때는
지나는 사람들의 사진배경이 되기도 하니까 말일세...
아고라인 중 누군가의 말처럼 천민이라는 단어는
변증법적으로 발전하여 개념이 완성되고 있는 과정에 있지는 않은가 싶네.
아고라 천민들.......
날 천민수필가나 천민할배라 불러도 좋네..
혹은 과분하게도 황송하지만 천민생존전략 줄반장이나 천민 경제학자로 불리운다면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하네...
어쨌든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햄릿이 느꼈던 권태와 분노의 정반대 상황에서
생존과 최소 인간성 유지의 갈등에서
TO BE OR NOT TO BE를 느끼고 있을 아고라 천민들
나아가서 대한민국에 잘못 태어나 원죄적인 국적을 가진
신명과 해학의 한국의 서민과 천민들에게 글로서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는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잡고 인터넷에 타자를 치는
그런 할배 하나가 되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하네.
상하좌우의 그 누구와도 불신이 팽배해 소통할 줄 모르게 되어버린
사람들, 어제 믿고 부대낀 두 손의 온기를 뒤로 하고 장갑을 끼어버리는 사람들만 가득해지는 세상에서 우리 소변보던 맨손을 붙잡고 찐내라도 맡을 수 있는 인간미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네....
결벽을 가장한 고급문명은 언제나 우리의 것이 아니었듯이
지금 가진 생활태도와 사고구조는 언제나 우리의 것이 아니라네....
우리의 자유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우리의 존엄은
어느 누구라해도 침범할 수 없다네
자유와 존엄은
우리 천민들이 먼저 장갑을 벗고 서로 두 손 맞잡아 흘린
뜨거운 해학과 신명의 눈물이 서로 부빈 두 뺨에 체온을 느끼며
타고 내릴 때 지켜지는 것이라네....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자유와 존엄 안에 있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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