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
시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어떤 특정한 장소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나오는 시장이란 개념은 특정 장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참여자들에 의해 어떤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자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외환 시장(Foreign Exchange Market)이란 각국의 화폐가 거래되는 금융 거래 장소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외환 거래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각 국가마다 실제적인 외환 시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데,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환시장은 오래된 금융 도시인 영국 런던, 세계 경제에 큰 힘을 발휘하는 미국의 금융 중심지인 뉴욕, 그리고 아시아 경제의 중심지이며 경제 대국 중 하나인 일본의 도쿄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
외환 거래는 이런 큰 시장들을 중심으로, 전산망을 통해 지구촌 각지에서, 다음의 크고 작은 참여자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① 고객 (Customer, Client)
상품이나 서비스 수출입 거래, 해외 투자 등의 국제 거래 또는 해외 여행을 위해 외화를 매매하게 되는 실제 사용자입니다.
정부와 기업, 개인이 여기에 속하며, 외환거래의 실 공급자/소비자입니다.
② 외국환 은행(Foreign Exchange Bank)
국내외 혹은 국내 고객 간의 외환 거래를 중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외국환 은행은 외환 시장에서 그리고, 다른 외국환 은행과 외화 현찰과 외환 관련 상품들을 사고 팔면서 고객과의 거래에 필요한 외환을 조달합니다.
고객의 위탁을 받아 외환시장에서 외환을 매입, 매각하는 외환 취급 은행을 말하는데, 한국의 경우 대표적인 '한국 외환 은행'과 '한국 수출입 은행'을 포함하여 외환을 취급하고 외화를 환전해 주는 일반적인 은행들과 해외 은행의 한국 지점, 종합금융회사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③ 중개인(Broker)
외국환 은행 간의 또는 외국환 은행과 개인 고객과의 외환 거래를 중개해주는 중간 브로커입니다.
자체적으로 외환을 사고팔거나 보유함으로서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거래 대한 중개 수수료를 받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울외국환중개'와 '서울자금중개'라는 두개의 회사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④ 중앙은행 (Central Bank)
한국은 한국은행을 말합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자국 화폐 가치 및 외환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외환 시장에 직 간접적으로 개입합니다.
이러한 외환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 시장에서 국제 거래나 투자, 여행 경비 등에 필요한 외화를 거래하고,
환율의 변동을 통해 이익을 취하거나 변동에 따른 손실을 방어(Hedge)하기 위해 선물, 스왑 등의 각종 파생 상품을 거래합니다.
외환 시장은 단순히 ‘한화 팔고, 달러 사고’하는 식으로 외화를 교환하는 시장이 아닌, 아주 복잡한 방식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전 글로벌적인 금융시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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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외환 시장 참여자
외환 시장이 단순히 외화를 거래하는 시장이 아니라 이익 창출이 가능한 투자 시장이기도 하다 보니, 외환 시장의 참여자를 다음처럼 구분하기도 합니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헤지펀드
기업
고액자산가
개인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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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외환 당국의 국내 외환 시장 개입
정부로부터 독립성이 보장되는 한국은행 뿐 아니라, 또 하나의 '외환 당국'이자 정부 부서인 기획재정부도 국내 외환 시장에 개입을 합니다.
같은 외환당국으로 분류되지만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목적은 약간 다릅니다.
한국은행의 경우는 외환 시장의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아 외환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주 목표로 하지만, 기획 재정부의 경우는 '고환율 정책을 통한 수출 증대'같은 정책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합니다.
실제로, 2008년 초 실용정부는 대기업 수출을 늘리겠다며 고환율 정책을 취했는데, 이것이 결국 국내 물가의 폭등과 한화가치의 지나친 하락으로 결과지어져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외환당국의 국내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외환 시장에 달러가 너무 많아 환율이 너무 낮다고 판단 -> 한국은행에서 한화를 발행하여 달러를 사들이고, 발행된 한화가 물가 상승을 야기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안정화채권을 발행
외환 시장에 달러가 적어 환율이 지나치게 상승 시 ->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서 외환보유고로서 비축하고 있던 달러를 외환시장에 매각
이러한 실제적 참여외에 소위 '구두 개입'을 하기도 합니다.
구두 개입이란, 외환 당국이 '환율을 올리겠다. (혹은 내리겠다.)'란 식의 발언으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시장의 루머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한국 은행이 '이자율 변화'에 대한 구두 발언으로 경제에 실제 변화를 야기하는 것과도 그 맥을 같이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환율 상승 속도가 지나치다. 환율 상승 방어에 들어가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외환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시장에 달러가 투입되고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여, 달러를 가격이 높을 때 팔기 위해 달러를 시장에 내놓게 되고, 이 덕에 시장 달러 공급이 늘어 환율이 저절로 하락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심리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기에 시장 참여자들이 좀 더 머리를 굴리거나, 투기 세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라면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는 반대 효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소위 '약발이 안 먹힌다'거나 '노림수가 들통이 나'서 무시당하거나 반대로 역이용당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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