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표 읽기
환율은 외환 시장에서의 거래에 따라 수시로 변동합니다.
외환은행 등의 개인이나 기업 고객과 외화를 직접적으로 거래하는 시중 은행들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 변동되는 환율을 '고시'라는 이름으로 수시로 업데이트하여, 고객과의 외환 거래에 적용합니다.
각 인터넷 포털이나 은행 사이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은행들이 고시하는 환율표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① 현찰
말 그대로 외화 현찰을 사고 팔 때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외화를 은행에서 한화로 혹은 그 반대로 환전 시 적용됩니다.
② 송금(전신환, T/T)
기업에서 한국 내 거래 은행의 한화 계좌에서 해외 거래처의 해외 은행 계좌로 대금을 송금할 때, 개인의 경우는 한국의 부모님이 미국에서 유학중인 자녀의 현지 계좌에 생활비나 학비를 송금할 때 적용받게 되는 환율입니다.
해외로 외화를 송금 하는 거의 모든 경우, '현금 얼마'를 소포나 우편으로 포장하여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송금의 방식으로는 전신환(T/T:telegraphic transfer), 우편환(M/T:mail transfer)과 송금수표(D/D:demand draft)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은행간 전산망의 발달 덕에 대부분의 경우 전신환을 사용하기에, 송금 시 적용되는 환율은 간단히 전신환에 대한 환율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전신환은 집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또는 은행 지점에서 '계좌 이체'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표를 보면, 송금 시 적용되는 환율이 현찰에 적용되는 환율보다 고객에 이득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찰의 경우는 외화 현찰이라는 실물을 은행에서 직접 빼가는 것이지만, 전신환의 경우는 자금의 은행 간 전송 기간(각 지역마다 틀리나 거래가 많은 미국 등의 경우는 보통 1일)이나 받는 측에서 송금된 자금을 찾기 전까지 해당 외화가 은행에 예치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은행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송금에 관여된 모든 은행(송신 은행, 중간 전달 은행, 수신 은행)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매 과정, 즉 '돈을 보내고, 전달하고, 찾을 때'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부가하기 때문에, 고객에 그 만큼의 혜택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③ TC 살 때
TC(Traveler’s Check, 여행자 수표)는 해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수표입니다.
역시, 당장 현금 인출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현찰보다 나은 환율을 적용받습니다.
여행자 수표는 달러, 유로, 엔화 등 여행하고자 하는 각 나라의 통화로 발행이 가능하며, 각각 일련번호가 적혀 있어 여행 중 도난 또는 분실 시 대처할 수 있기에 편리합니다.
그 때문에 해외 유학이나 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④ 외화 수표 팔 때
외화 수표는 여행자 수표인 TC를 포함하여 해외은행이 발행한 은행 수표(Banker’s Check 혹은 Cashier’s Check), 지급 지시서(Money Order), 환거래 은행 보증 수표(Bank Certified Personal Check), 개인 수표(Personal Check)를 말합니다. 이 수표들을 은행에 팔 때 적용 받는 환율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여행자 수표를 은행에 다시 매각하는 경우입니다.
⑤ 매매 기준율
외화를 매매할 때, 즉 사거나 팔 때 기준이 되는 환율을 의미합니다.
외환 시장*에서 은행들 간에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환율(이것도 역시 수시로 변동)에 각 은행마다 나름대로의 계산 기준을 대입하여 결정하는 것으로서, 이 때문에 각 은행마다 매매 기준율이 서로 다릅니다.
먼저 설명한 4가지 고객과의 직접적인 외화 매매 환율은 이 매매기준율에 역시 각 은행마다 다른 매입, 매도 기준 수수료를 적용하여 결정됩니다.
⑥ 환가료율
은행이 기업 고객으로부터 신용장에 의해 발행된 수출 환어음을 매입할 때 적용하는, 일종의 이자입니다.
환어음이란, 은행에서 발행하는 국제간 지급 보증 증서, 은행에서 기업의 요청으로 보증을 하여 발행되는 외환으로 표시된 어음입니다.
수출 기업이 상품을 수출하고 나서 외국 은행에서 발행한 환어음을 선적증명서 등의 수출 증명서와 함께 거래 은행에 제출하면, 거래 은행은 이 기업에 환어음에 표시된 금액을 지불해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 거래 은행이 환어음으로 보증된 외화 금액을 환어음을 발행한 외국 은행으로부터 받게 되기까지는 일정 시일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은행은 환어음에 표시된 금액에서 환가료(exchange commission)을 공제하고 기업에 지급하게 되는데, 이때 적용하는 환가료의 %를 환가료율이라 부릅니다.
환가료율은 국제 금융 거래 시 기본 금리라 지칭되는 LIBOR 금리 (영국 런던 은행들 간의 거래 금리)에 각각의 은행마다 다른 가산 금리를 추가하여 결정합니다. 그래서, 각 은행마다 다릅니다.
⑦ 미화 환산율
외화의 가치를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로 표시한 금액입니다. 그래서, 달러의 미화 환산율은 항상 ‘1.0000’로 표시됩니다.
⑧ 사실 때, 파실 때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다릅니다.
은행에서 대출 이자를 예금 이자보다 높게 받아 그 차액으로 수익을 내는 것과 동일하게, 은행이 고객과의 외화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한 것입니다.
Tip:
이 매도, 매입 가격 차이와 수수료 때문에 고객이 은행과 달러를 사고 파는 거래를 하는 경우,
- 환율이 고정되어 있다면, 고객은 100% 손실을 보게 됩니다.
- 환율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면, 고객은 대개 손실을 보게 됩니다.
- 환율 상승 폭이 커도, 거래 금액이 작다면 고객의 달러 매매에 의한 수익은 크지 않습니다.
외화 정기 예금에 환전한 외화를 예금하여 이자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보통 한화 정기 예금에 비해 이자 수익이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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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재정환율 (arbitrated rate)
한국의 경우 달러 이외의 외국 화폐 대한 한화 대비 환율은, 해당 외화와 달러 간의 환율을 대입하여 간접적으로 책정되게 되는데. 이를 재정환율이라 부릅니다.
예를 들면,
원달러 환율: \1,000/USD 1
엔달러 환율: 100엔/USD 1
이 경우, 원/엔 환율은 \1,000/100엔이 됩니다.
이 때문에, 만약 다른 통화들의 달러 대비 환율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게 된다면 한화 가치는 세계 다른 통화에 대비해서도 떨어지게 됩니다.
즉, 원/엔, 원/유로, 원/파운드 등의 모든 환율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Note: 달러 인덱스 (Dollar Index)
달러의 가치 추이를 표시하는 지수로서, 한가지 통화 대비 환율이 아닌 세계 7대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환율을 가중평균하여 구합니다.
인덱스 수치가 올라간다면 달러의 강세, 하락하면 약세를 의미합니다.
1992년 9월 2일 최저치라 불렸던 78.19을 기록하였고, 2001년 120을 넘긴 후 120 근처에서 변동하고 있었는데,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에에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최저치를 갱신 후 70~80선에서 변동중입니다.
달러 인덱스의 가중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로화 57.6%, 엔화 13.6%, 영국파운드 11.9%, 캐나다달러 9.1%, 스웨덴 크로네 4.2%, 스위스 프랑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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