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약 75%라 합니다.
그 만큼 한국 경제에 있어 해외와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출입, 국제간 자본 이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은 해외 각지로 인력과 제품을 수출하고 여기서 번 외화로 국내 투자를 위해 외국에서 빌려온 빚을 갚고, 생활과 생산에 필요한 제품과 원자재를 수입한 후 이를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 다시 수출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석유, 광물 등의 원자재 보유량이 극히 작은 국가로서, 수출과 경제 확대를 위해서는 수입이 동반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진전되는 세계화에 발맞추어 수출이 경제 성장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서 그 경제 체제가 굳혀져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큰 아픔이었던 97년도 IMF 사태 이후 국내 자본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었고, 현재 주식 시장을 포함한 국내 경제 많은 곳곳에서 해외 자본의 활발한 활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경제 현실 때문에, '환율'이란 것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화, 환율이란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됩니다.
통화, 화폐 (Currency)
환율은 외화 간의 교환 비율을 말하며, 외화란 외국 화폐(통화)를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환율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먼저 화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화폐란 우리가 흔히 '돈'이라 부르는 것으로서, 그 모양에 따라 지폐와 동전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시장에서 거래를 돕는 도구인 화폐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고 관리하는데, 한국 원화는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발행하고 있습니다.
Tip: 은행들의 은행이라 불리는 중앙은행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은행들과는 다릅니다.
일반 은행들은 사기업처럼 기업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중앙은행은 정부 기관으로서 화폐 발행과 기준 이자율 조정 등의 수단으로서 통화 정책을 수행하며 국가 전반적인 금융을 관리 감독합니다.
과거 오랜기간 동안 시행되던 화폐제도인 '금본위제'로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폐의 특성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에 금 본위제가 사용되고 있지는 않으나, 화폐의 기본적 개념은 여기서 규정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화폐를 금이나 은으로 직접 동전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는 그 동전의 무게, 즉 금이나 은의 가치가 바로 그 화폐의 가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화폐를 만들다 보니 가지고 다니기에 무겁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금은 중앙은행에서 보관을 하고, 중앙은행에서는 금에 대한 가치 보증 증서를 발행하여 시장에서 교환을 위해서 사용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금 본위제 하의 화폐입니다.
배경이 이렇다보니, 금 본위제 하의 화폐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집니다.
- 화폐란, 그 자체적으로는 가치를 가지지 봇하는 증서로서 시장에서 교환을 돕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 화폐의 가치는 해당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보유한 금의 가치에 대응된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1,000'이나 '10,000'처럼 화폐에 표기된 숫자는 그 화폐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화폐가 보증하는 금의 가치이며,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이를 보증하는 증서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때의 번잡함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세기 편하고 휴대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도구란 겁니다.
Tip:
우리가 가끔 사용하는 어음이나 수표로서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어음이나 수표나 돈으로 바꿔주겠다는 증서이지 자체가 돈은 아닙니다.
이처럼, 금 본위제하의 화폐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증서이지 자체가 금은 아닌 것입니다.
또, 근래 이런 기사를 보셨을 겁니다. "구리 값이 올라 10원짜리 동전의 제조 원가가 40원이다!"
이것 역시 화폐란 것이 자체적인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가치의 '보증 증서'이기 때문에 발생된 일입니다.
화폐가 가진 이런 특성 때문에, 화폐 가치는 고정되지 않고 변화합니다.
금 본위제 하에서 화폐의 가치 변동을 아주 단순화한 모델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앙은행에서 실제 가치 1,000,000원 상당의 금 보유
-> 화폐 100장 발행 시, 화폐 한 장 당 가치는 10,000원
-> 화폐 200장 발행 시, 화폐 한 장 당 가치는 5,000원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하여, 실제 가치 2,000,000원 상당의 금 보유
-> 화폐 100장 발행 시, 화폐 한 장 당 가치는 20,000원
-> 화폐 200장 발행 시, 화폐 한 장 당 가치는 10,000원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1) 화폐의 가치는 중앙 은행의 화폐 발행량 증감에 따라 변동.
: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은 고정되어 있는데, 화폐를 많이 발행하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현대의 경우는 국가 경제의 크기는 고정되는데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면, 즉 화폐 유통량이 증가하게 되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2) 국가에서 욕심을 부려 화폐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는 경우, 화폐 가치가 하락하여 결국 물가 상승을 야기.
: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은 고정되어 있는데 정부가 돈을 많이 쓰기 위해서, 혹은 돈을 많이 풀어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욕심으로 화폐를 많이 발행한다면 상품가치는 고정되더라도 화폐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여 물가 상승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년전 '실질 가치 100원인 빵의 가격 = 화폐 100원'
빵의 실질 가치는 변동이 없으나, 화폐 발행량이 2배로 늘어 현재 100원 화폐의 실질 가치가 1년 전의 절반인 50원으로 하락한 경우,
'현재 화폐 200원의 실질 가치 = 1년전 화폐 100원의 실질 가치'
따라서, '실제 가치 100원의 빵의 가격 = 현재 화폐 200원'
이런 식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물가가 오르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현대 경제의 경우는, 국가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지나치게 늘리는 경우 이것이 시차를 두고 화폐 실질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야기합니다.
Tip:
가치는 가격과 다릅니다. 하나의 상품은 고정된 하나의 가격을 가질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실제적인 가치 평가는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500원짜리 빵이 어느 사람에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한사람이 동일한 대상에 대해 느끼는 가치라도 매번 변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천차만별이고 측정이 불가한 성격의 가치를 경제학에서는 "효용"이란 이름으로 수치화하여 이론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실질 가치란, 가치란 것이 측정 가능하다는 가정하에서 어떤 재화가 가지는 '가격이 아닌 그 재화 고유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3)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하면 이에 따라 화폐 가치가 상승
: 화폐 발행량은 고정인데, 중앙 은행이 보유하는 금의 양이 늘게 되면 화폐 가치는 상승합니다.
국가가 더 부강하게 되는 경우인데, 현대 경제에 있어서도 국가 경제가 성장하여 소위 그 경제 규모가 커지는 경우, 그에 따라 그 나라의 화폐 가치도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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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관리통화제도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화폐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금본위제처럼 화폐의 가치를 금에 연동시키지 않고, 시장 수급과 국가 정책 목적에 맞추어 유연하게 통화량을 관리, 조절합니다.
각 국가가 '경제 성장' 혹은 '물가 안정'이란 국가 정책적 목표에 따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본위제가 폐기된 이유는,
국가의 화폐 발행이 금 보유량에 따라 제한되는데, 국가가 보유할 수 있는 금의 양적 팽창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커 나가고 더불어 복잡성이 증가하는 경제에 시기적절하게 유동성을 보급하는데 있어 그 가치를 금에만 묶어 두기에는 제약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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